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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4일 스웨덴 언론 T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밤 일어난 사건들을 고려했을 때 (방한 연기) 결정은 꽤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3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마친 후 5일 한국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모든 사람들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상당히 놀랐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리가 가진 정보는 언론을 통해 접한 것이 전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의 직접 외교채널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직접적인 것은 없지만 이를 위한 외교 채널이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방문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나중에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이번에 크리스테르손 총리를 비롯해 에타 부시 에너지·산업부 장관, 폴 욘손 국방부 장관, 벤야민 두사 국제개발·대외무역부 장관 3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양국간 실질 협력 방안과 지역·국제무대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한 기회에 윤 대통령과 크리스테르손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부시 장관은 방문이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추후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혁신과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와 중요한 협력국”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스웨덴 총리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총리 대변인실은 “모든 민주주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차이는 민주적 절차와 법치주의에 따라 해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그런 점에서 계엄령 해제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은 이날 별도 공지를 통해 한국의 상황을 전하며 “4일에는 전국적으로 파업과 시위가 예상된다”며 “주한 스웨덴 대사관은 이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에 체류 중인 스웨덴 시민에게 대규모 군중을 피하고 현지 소식을 주의깊게 확인하며 ‘스벤스크리스탄’에 등록하고 ‘이머전시 레디 앱’을 핸드폰에 깔아 놓아라“라고 말했다. 스벤스크리스탄은 해외 체류 중인 스웨덴 시민들이 연락처 및 체류 정보를 스웨덴 외교부나 해당 대사관에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대사관은 긴급 상황 발생 시 해당 시민들에게 신속히 연락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