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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뇌물수수 의혹’ 노웅래 의원실 압수수색…盧 "야당탄압 기획수사"

이배운 기자I 2022.11.16 19:55:39

''이정근 알선수재 의혹'' 박모씨에 6000만원 수수한 혐의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들이 16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2부는 이날 노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마포구 지역구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노 의원은 재작년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박씨에게 총 9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 전 부총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노 의원 측에 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박씨로부터 돈 전달 상황이 담긴 녹음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야당 중진 의원에 대해 회기 중에 현역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며 “이는 명백한 입법권 침해이며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어 “아무런 물적 증거도 없이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해서 불시에 군사작전 하듯 압수수색한 것은 비정상적이고 저의를 가진 기획수사에 불과하다”며 “야당에 칼날을 휘둘러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등을 회피하겠다는 공안 검사식 정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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