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日관광객…경상수지 회복 돌파구 될까

이성민 기자I 2022.10.17 17:55:49

FT "관광객 지출, 식품·에너지 수입 상쇄할 것"
"내년 2Q 中관광객 찾을 것"…경상수지 보다 개선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일본이 최근 한국 등 68개 국가에 대한 무비자 자유여행을 허용하면서 내년 예상되는 경상수지 적자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관광이 재개된 지난 13일 일본을 다시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사진= AFP통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관광객 지출이 무역 적자를 확대시킨 식품과 에너지 수입 상승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관광객의 지출 규모는 올해 일본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5조엔(약 48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미즈호 리서치&테크놀로지의 리노 오노데라는 “일본 여행을 기다려온 관광객들의 보복 소비가 관광객 지출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의 목표치는 사상 최대의 여행객 수를 기록한 2019년 지출 규모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FT는 내년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까지 완화되면 일본 내 관광객 지출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다나카 유리코는 “이르면 내년 2분기 중국의 관광객이 일본을 다시 찾을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일본의 연간 국내 소비가 6조6000억엔(약 63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 일본 외국인 관광객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어 그는 “일본인들의 해외 여행 지출을 감안하더라도 약 4조3000억엔(약 41조6000억원)의 순수입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내년에 예상되는 1조엔(약 9조7000억원)의 경상수지 적자를 상쇄하기에 충분한 정도”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일본의 경상수지는 589억엔으로 작년 동기 대비 96% 이상 급감하면서 올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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