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의총서 만나 대화 나누며 갈등 봉합
윤석열 "수권정당으로 회복할 수 있게 다함께 뛰자"
이준석 "오늘부터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을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극한 대립 구도를 형성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1일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지 16일 만이다. 두 사람은 `원팀` 정신을 앞세워 60여일 남은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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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제 다 잊어버리자. 오로지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그 승리를 통해서 당이 재건하고 나라가 정상화되고 국민에게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수권정당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다함께 뛰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이 긴 인고의 시간을 통해 우리가 다시 한 방향으로 뛰게 된 만큼, 오늘부터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며 “당원과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선출된 윤 후보가 3월 9일 당선자 신분으로 여러분 한분 한분, 당원 한분 한분, 국민 한분 한분에게 평생 갚지 못하는 고마움을 느낄 정도로 열심히 해줬음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의원 전원이 참석한 의총장에서 손을 잡고 포옹을 했으며, 이를 본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열렬히 환영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자가용을 타고 평택 공사장 화재 현장에 마련된 빈소로 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추진했으나, 이 대표와 윤 후보가 결국 손을 잡으면서 결의안은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