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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표 쥐어짜기…국민의힘 양강 尹·洪 ‘당심 공략’(종합)

이지은 기자I 2021.11.01 18:04:12

당원투표 첫날부터 투표율 40% 돌파…서버 마비되기도
본경선 당원 비중 50% 적용…尹·洪, 최대 표밭 경기도·TK 공략
대선 출마한 안철수 향해 구애의 손짓 보내기도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막판 당심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당원 투표 비율이 본경선에서 50%로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당원 투표율도 예상치를 웃돌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동면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일 오전 9시부터 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5시 마감시간 기준 당원투표율은 43.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6일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 위한 모바일 투표 첫째 날 투표율 38.77%를 뛰어넘는 수치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49.94%를 기록했다. 높은 투표율에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2일까지 모바일 투표를 할 수 있으며 3~4일에는 당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자동응답방식(ARS) 투표도 가능하다.

본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중 누가 웃느냐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이날 발표한 정기주례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당 대선 후보 경쟁력에서 홍 의원이 38.6%로 윤 전 총장(34.0%)을 앞섰다. 그러나 오차범위 내여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36.6%)과 이 후보(36.5%)가 사실상 동률인 0.1%포인트 차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당원투표 첫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당심 공략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국민캠프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및 당원협의회 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제가 나서서 정권을 교체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홍 의원은 대구를 찾았다. 그는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어렵고 힘들 때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 곳이 바로 대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조치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일이었지만 그로 인해 마음이 아프셨다면 거듭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경기도와 TK(대구·경북)는 최대 표밭이다. 경기도 선거인단 수는 9만4100여명으로, 지역별 선거인단 수 가운데 경북(9만4600여명) 다음 규모다. 당원협의회 수도 권역별 최다인 58개다.

한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윤 전 총장은 “정치에서 많은 역할을 했지만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치켜세웠다. 홍 의원은 “공략에 나섰다. 홍 의원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와) 과거 DJP 연대하듯 세력 대 세력을 서로 연대해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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