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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분인수 거래는 현지금융당국(OJK) 포함 인도네시아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번 지분 추가인수를 통해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없이 부코핀은행의 3분의2 이상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금융산업은 특히 외국자본의 은행업에 대한 진출장벽이 매우 높은 수준이며, 외국인의 현지은행 지분보유한도는 40%로 제한돼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OJK의 협조로 추가적인 부실은행 인수 없이 이뤄졌으며, 경영권 승인 절차도 간소화해 8월 말 부코핀은행 지분을 67%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된다”며 “이번 추가 지분인수는 실질적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해외상장 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첫 사례로 큰 의미가 있는 딜”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투자가격 측면에서도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합병 사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코핀은행은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규모 은행이다. 전통적으로 연금대출·조합원대출 및 중소기업(SME)대출 취급을 통해 소액·중소기업 대출(MSME) 위주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부코핀은행은 ‘BUKU3’ 등급을 보유한 은행 중 유일한 정부 지분 보유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120여개 은행을 자본규모에 따라 BUKU1부터 BUKU4까지 4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우량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을 인수한 후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의 리테일 강점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지 기 진출 및 진출 예정인 KB손해보험·카드·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