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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연이어 올려 청와대의 연출 사진 촬영 행태를 맹비난했다. 강 변호사는 “앞에서 청와대가 원래 베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은 2018년 4월 11일 트럼프가 온라인상의 인신매매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이미지를 공개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이 사진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인신매매 피해자 가족과 여성단체 관계자들 앞에서 관련 법안에 서명하는 장면을 담은 것으로, 주위에 보이는 한 여성은 16세 딸을 인신매매로 잃은 피해자 어머니다. 강 변호사는 “앞서도 맥락과 철학을 말씀드렸지만 여성들을 많이 뒤에 세우고 서명하는 사진을 찍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이유와 상징이 있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 사진은 단순히 여성직원들과 함께 찍은 것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강 변호사는 “자신의 영문연설집에 서명을 왜 여성비서관들에 둘러싸여 하느냐”, “여성관련 정책에 대한 결재 사인이라면 의미가 있겠지만 대통령이 무슨 아이돌이냐”고 되물으며 거듭 사진의 과장된 연출을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앞서 청와대와 백악관 SNS에 공개된 사진의 유사성을 문제삼으며 청와대가 구도를 베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가 자신들의 사진이 먼저 SNS에 공개됐다며 사진 등록 시간을 확인하는 해명글을 올려 강 변호사의 의혹 제기는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이에 강 변호사가 백악관 측 사진 촬영이 훨씬 전에 이루어졌고, ‘맥락 없는 사진 연출’이 비판의 초점임을 강조하면서 공격을 이어간 것이다. 강 변호사는 이날 나온 자신의 재주장을 기사화한 한 매체 기사를 링크한 뒤, “댓글에 문팬들이 다 몰려들었다. 메시지를 반박 못하니 메신저 물어뜯기에 혈안이 된걸 보니 안쓰럽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