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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7일 임원 인사… SK에너지 사장에 조경목 내정

남궁민관 기자I 2017.12.06 19:47:08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했던 SK그룹이 올해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유임되는 이른바 ‘정중동’ 인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자회사 SK에너지 신임 사장에 재무통인 조경목 SK㈜ 부사장이 승진·내정되면서, 향후 정유 및 석유화학·에너지 사업의 그룹 내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7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연말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폭 교체했던만큼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폭의 인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먼저 조경목 SK에너지 신임사장 내정이 눈길을 끈다. SK에너지는 그동안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김준 사장이 겸하고 있었던만큼 이번 인사에서 새로운 인물이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SK에너지를 새로 이끌게 될 조경목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졸업 후 입사해 SK이노베이션 금융팀장과 SK텔레콤 재무실장 등을 거쳐 현재 SK㈜ 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는 재무 전문가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를 비롯해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5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인사 이후 김 사장은 총괄사장으로 정유 및 석유화학·에너지 등 전반적인 사업전략을 주도하고, 조 부사장은 이중 정유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를 비롯한 여타 주력계열사에서는 큰 인사폭은 없을 전망이다. 장동현 SK㈜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지주사를 비롯해 주력 계열사들의 수장들은 지난해 인사를 통해 취임한만큼 올해 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 고령을 이유로 조심스럽게 교체설이 흘러나왔던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역시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유임 방향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그룹 관계자는 “인사는 최종 발표 직전까지 속단할 수 없지만, 일단 지난해 중장기적 성과 창출을 위한 인사가 단행된만큼 올해에는 대부분 유임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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