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SK하이닉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한다고 9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이번 등급전망 변경은 D램 시장의 우호적인 수급환경 지속 전망과 빅데이터 환경에서 전방 수요처 다각화, 업황 대응력 제고 및 재무완충력 유지 전망 등을 반영했다.
엄정원 선임연구웡는 “D램 시장은 치킨게임을 거쳐 3사 중심의 과점화 구도가 안착돼 수급환경의 구조적인 개선이 이뤄졌다”며 “메모리반도체 수요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에 연동하는 유연한 투자정책으로 공급을 조절하고 있어 당분간 우호적인 수급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보급화와 빅데이터 확산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로 포트폴리오도 긍정적이다. 4차산업 혁명으로 산업이 변화하고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AI) 등으로 전방산업이 다각화되면서 수요 기반 안정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그는 “내년 도시바 지분투자 관련 약 4조원이 소요될 예정이고 연간 자본적 지출 규모가 12조~13조원에 달할하겠지만 높은 영업현금 창출력으로 투자 부담을 충당해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수급 동향, 낸드(NAND) 시장 경쟁력 확보 여부, 수익성 유지 여부, 재무안정성 관리 능력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