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죽 쒔던 성장·가치주펀드의 반란…부활 `기지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정수 기자I 2017.05.29 15:05:28

성장·가치주 펀드 코스피지수 상승과 함께 수익률 회복
메리츠코리아 펀드 -22%→12%
성장·가치주 추세적 상승 전망은 아직 일러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성장·가치주 펀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던 성장·가치주 펀드들이 코스피지수 상승과 함께 속속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죽 쒔던 성장·가치주펀드 부활 ‘기지개’

29일 한국거래소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5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해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던 펀드는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로 손실률이 22.65%에 달한다. 성장주 스타일인 ‘라자드코리아(주식)클래스A’도 손실률이 -20.77%에 달했고 가치주 스타일인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자 1[주식]종류C 5’도 -16.23%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성장·가치주 펀드들이 지난해 부진했던 이유는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부진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는 IT를 중심으로 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성장·가치주 펀드들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성장주 중에서도 설정액 1조원으로 공룡펀드로 꼽히는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의 경우 올 들어 꾸준한 플러스 성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25%에 달한다. 무엇보다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우선주를 담는 등 포트폴리오를 일부 수정하면서 손실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항목별로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 우선주를 2.95% 담았고, 한국타이어(3.00%), 네이버(2.47%), 현대차2우B(2.05%) 등을 새로 담았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시가총액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 본연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 오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형주의 경우에도 펀더멘털 개선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자 1[주식]종류C 5’도 포트폴리오 변동을 보면 삼성전자 우선주 비중을 지난해 7월 초 3.57%에서 8.99%까지 늘렸고, ‘라자드코리아(주식)클래스A’는 BGF리테일(2.75%), 네이버(2.55%), 현대중공업(1.78%) 등 대형주를 새로 담았다. 두 펀드 모두 연초 이후 5%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남상직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전략팀장은 “가치주 개념이 성장성이 있는 중소형주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저평가된 대형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들 종목들이 시장 또한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세적 상승 전망은 아직 일러

한편에서는 성장·가치주 펀드들의 수익률 회복이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상직 팀장은 “성장·가치주 펀드들이 대형 주도주를 다 담았다고 보기에는 힘들다”며 “기존 대형주 펀드에 비해 대형주 비중 차가 커 현 장세에서 주도적 상승이라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성장·가치주 펀드들의 최근 1개월치 수익률만 봐도 평균 3~4%대인 반면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은 6.57%, 시장 지수로 대형주의 경우 7.31%로 차이가 있다. 남 팀장은 “대형주 장세가 3분기까지는 갈 것으로 보여, 대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운용철학을 가진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