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본거지인 이라크·시리아로 입국해 IS에 합류한 외국인 전투원이 최대 3만1천명으로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소재 안보컨설팅업체 수판그룹은 보고서에서 작년 이후 이라크·시리아 내 IS에 합류한 외국인 전투원이 86개국 2만7천∼3만1천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비슷한 보고서를 내놓은 지난 2014년 6월의 1만2천명보다 두 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외국인 전투원의 IS 합류를 저지하고 이들의 선전을 무력화시키려는 국제적인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또 외국인 IS 전투원의 이라크·시리아 입국 급증은 이 지역 분쟁의 국제적 면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수판그룹은 “IS는 지금은 재래식이고 심지어 구식처럼 보이는 알카에다 같은 다른 테러단체들이 꿈꾸던 것을 넘어서는 성공을 거뒀다”면서 “IS는 수만 명에게 가담하도록 용기를 북돋우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들을 지지하도록 고무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시리아 내 IS에 합류한 외국인 전투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중동과 마그레브(이집트 외 북아프리카)로 각각 8천명씩이다.
약 5천명은 유럽 출신이며, 4천700명은 옛소련 출신들이다.
수판그룹은 이들 외국인 전사의 20∼30%가 자기 출신국으로 돌아가 자국의 보안당국에 중요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S는 지난달 130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를 자행했으며,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14명의 사망자를 낳은 총기난사 참사도 IS 추종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