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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출시 3년, AI 관련주 3배 급등…"시장 관심 수익화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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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12.01 15:38:08

국금센터, 내년 주요 이슈로 ''AI 붐'' 꼽아
AI 관련주, 올해 51%↑…챗GPT 출시 이후 212%↑
"AI 도입 꾸준히 확대…내년에도 투자 확대 지속"
"주식시장 초점은 수익화 사이클로 이동할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2~3년 동안 AI 투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은 수익화 사이클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미지= 챗GPT)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자본유출입분석부장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6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에서 AI붐을 내년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꼽으면서, “어제가 챗GPT가 출시된 지 만 3년이 되던 날이었다. 지난 3년 동안 주식시장은 AI를 중심으로 재편성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올해 AI 관련주는 51% 상승했고, 챗GPT 등장 이후로는 3배 이상(212%) 급등했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AI 관련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내에선 50%까지 확대됐고, 특히 상위 6개 종목의 비중은 34%로 사상 최고치다. 한국과 대만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하이닉스, TSMC 등 반도체 대형주의 비중은 각각 33%와 43%로 3년 전에 비해 급증했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최 부장은 “AI 채택률은 기업과 개인 모두에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초기 기술 확산 속도가 과거 인터넷, PC 도입 시기에 비해 빠르다”며 “현재 AI 생태계 발전 단계는 초기 인프라 구축 단계로 대규모 설비투자(Capex) 경쟁은 향후 2~3년 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올해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 스케일러)의 AI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한 4000억달러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도는 20% 미만으로 증가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어 상방 리스크가 크다는 진단이다.

국금센터는 “하이퍼 스케일러의 재무지표 둔화로 수익화에 대한 투자자 압박이 강화될 것”이라며 “주가는 투자 확대 소식 자체보다 수익화 관련 데이터에 민감하게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투자자들이 △AI 수익화 속도(기업 고객 계약 전환율, 장기 계약 체결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추론 비용 하락 속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호출량 성장률 등의 정보에 주목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센터측은 AI 기업 간 순환적 투자와 주요 하이퍼 스케일러의 부채 급등의 자금 조달 관련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점과 중장기적으로는 전력 부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국금센터 외환분석부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재정 건전성 우려에도 AI 투자 확대 등 생산성 제고 등에 힘입어 달러 약세폭은 제한 될 것”이라며 “미국 대외금융부채 중 (AI를 중심으로 한) 주식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금융불안 발생 시 채무 상환 압력을 상대적으로 완화해 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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