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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김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로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5일 구명 로비가 이뤄진 통로로 지목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인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호종 씨와 경찰 최모 씨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었다. ‘멋쟁해병’ 대화방에는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송씨, 최씨 등 5명의 해병대 전역자가 참여했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001470) 주가 띄우기 의혹에도 연루됐다.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2023년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착수한 것처럼 정황을 조작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2023년 5월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언급한 이후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이른바 ‘VIP 격노설’ 수사를 위해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등 10여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주요 압수수색 대상지는 국방부 국방정책관실·대변인실·군사보좌관실이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11시쯤 종료됐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이 참석한 국가안보실 수석비서관회의와 관련한 추가 자료와 주요 당사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당시 연락 상황 등을 파악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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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장관은 회의 직후인 같은 날 오전 11시 54분 대통령실에서 사용하는 ‘02 800 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은 직후 박진희 당시 군사보좌관(소장·현 육군 제56사단장) 휴대전화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사건 이첩 보류 △임 전 사단장 정상 출근 △국회 설명·언론브리핑 취소를 지시해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비서관과 임 전 비서관은 지난 2023년 8월 2일 경북경찰청으로 이첩된 해병대수사단 초동수사기록의 회수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이 전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