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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들은 “휘문중 농구부 A감독의 폭언, 폭행, 가혹행위에 대해 고발한다”고 밝혔다.
다만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본인 자녀들이 활동하는 휘문중 농구부에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 현 감독이 휘문중 농구부에 있는 아들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유명하니까 공격하고 보는 행태는 바로잡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확인한 결과, A감독은 라이터로 학생 머리를 때리거나 ‘머리 박아’ 체벌 정도는 가볍다고 느낄 정도로 폭언과 폭행, 가혹행위가 일상이었다”며 “‘그럴 거면 성전환하고 여고 농구부에 가라’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목발을 하는 선수를 머리 박아 체벌을 시키는 것은 물론 욕이 일상이었고, 심한 체벌을 견디지 못한 학생이 ‘못하겠다’고 하자 학생을 끌고 농구부실로 끌고 가 골프스윙연습기로 때리고 우산으로 찌른 적도 있었다”며 “중학교 지도자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폭언과 욕설은 물론 가혹행위에 해당하는 일을 저희 학부모들이 확인한 것만 수십 차례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2020년 훈련일지를 갖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머리를 가격하고 멱살을 잡거나, 특정 학부모가 소집된 자리에서 민원인으로 의심되는 학부모에게 욕을 하고, “어머니 어디 선 보러 가세요?”라며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게 학부모들 주장이다.
학부모들은 “저희 학부모 일동은 휘문중 A감독을 경찰에 고소함은 물론 이번 사건에 대해 일방의 주장만을 퍼 나르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정론직필 불편부당이라는 언론 본연의 모습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서울시교육청에는 지난해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농구선수 출신 현 감독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경기에 불참하고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접수됐다.
일부 농구부원의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방송 촬영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경기에 자주 불참하고, 현 감독이 자신의 아들들이 소속된 농구부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교육청은 학교 측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특별장학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