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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일본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공동문서에 관해 “일본 측과 협의해 준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 공동문서가 과거를 뛰어넘어 미래 지향적 약속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양국에선 1965년 양국이 한·일 기본조약으로 국교를 재개한 지 60주년이 되는 내년을 맞아 새로운 공동선언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일고 있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한·일 공동선언을 스텝업하는(진전시키는) 새로운 시대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셔틀외교 재개 등 한·미·일 삼각공조 강화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주도권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다음 방일 일정에 관해선 시기나 지역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대통령은 기회가 되면 일본 지방에 가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이 북·일 대화를 추진하는 것에는 “안보 문제는 한·미·일이 긴밀히 협의하는 게 관례로 (결속엔) 큰 걱정이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일제 강제노동 손해배상 소송이 이어지면서 제3자 변제(일본 전범 기업을 대신해 한·일 기본조약에 따른 청구권 자금을 지원받은 한국 기업이 대신 강제노동 피해자에게 보상한다는 방안) 재원 고갈이 우려된다면서도 한국 기업은 추가 기부 의향이 있다고 했다. 교도통신은 이 관계자가 일본 기업 참여에도 기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