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조코위 인니 대통령과 정상회담…포스트 코로나 대면외교

김정현 기자I 2022.07.26 22:19:36

시진핑-조코위 26일 중국 베이징서 정상회담
조코위 11월 G20에 시진핑 초청…답방 ‘관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외교를 재개한 것이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와 인도네시아 안타라동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조코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공동 이익은 서로 연결돼 있다”며 “운명 공동체 건설은 양국 국민 마음의 소리이자 보편적 기대”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해 지역 평화와 글로벌 발전에 더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양국 간의 관계가 중대한 전략적 의미와 글로벌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또 정치, 경제, 인적교류, 해양 사업 등 4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새로운 5개년(2022~2026년) 실행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기로 했다.

양국은 중국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글로벌 해양 거점 구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갱신했다. 또 백신과 유전자 관련 공동연구, 녹색발전, 해양문제 등에서 협력을 위한 문건에도 서명했다.

시 주석이 코로나 이후 외국 정상과 대면으로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조코위 대통령이 외국 정상 중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했다.

다만 양 정상은 접촉을 최대한 삼갔다. 두 정상은 마스크를 벗고 대화했지만 상당한 거리를 둔 채 대화를 나눴고, 나머지 배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회담 이후 이어진 만찬에서도 양 정상 부부만 참석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시 주석이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20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 3연임을 확정한 뒤 인도네시아를 방문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27일과 28일 일본 도쿄와 한국을 연달아 방문한다.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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