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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페이를 이용 중인 900만여명의 가입자들이 이마트에서 보다 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이마트 고객들은 SSG페이 가입을 고민하게 하는 효과 또한 노린 것이다. SSG닷컴과 이마트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포인트가 그 유인 중 하나가 되는 셈이다.
SSG닷컴이 최근 지마켓글로벌과 멤버십을 통합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SSG닷컴은 최근 G마켓·옥션과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출범, 각사 멤버십 고객들이 포인트 등 혜택을 호환·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G마켓·옥션이 운영 중인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600만명이며, 당장 이들은 통합 멤버십을 통해 SSG닷컴은 물론 이마트에서까지 혜택을 누리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이마트 등 오프라인 멤버십까지 모두 통합한다는 방침으로, SSG페이는 물론 스마트페이 가입자들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 역시 간편결제와 멤버십 간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지난해 4월 가입자 4000만명에 이르는 멤버십 ‘엘포인트’에 가입자 500만명 수준인 간편결제 서비스 ‘엘페이’를 통합했다. 통합 이후 가입자는 4100만명에 이른다. 롯데 강점인 오프라인 충성 고객이 엘포인트 가입자를 엘페이로 끌어들여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온라인 쇼핑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노력이다.
특히 롯데멤버스는 롯데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엘페이로 결제 시 제휴사별 기본 적립 포인트에 더해 결제금액의 5%를 엘포인트로 추가 적립해주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엘포인트를 이용하는 이들이 엘페이도 함께 이용하게끔 하려는 전략이다.
GS리테일(007070)도 서둘러 간편결제 서비스 강화에 잰걸음을 내고 나섰다. 지난해 8월 ‘GS페이’를 선보인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홈쇼핑인 GS샵과 이커머스인 GS프레시몰 등 온라인 적립·할인 등 멤버십 혜택을 쏟아내며 간편결제 서비스 가입자 몸집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90만명을 확보한 GS페이는 연내 3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하게 온라인서 결제하고 이 멤버십 혜택을 오프라인에서도 누릴 수 있다면 간편결제를 이용할 만한 매력이 충분하다”라며 “이들이 바로 온·오프라인서 모두 충성고객이 되는 것으로 ‘락인(고객을 가두는)’ 효과를 얻는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