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여자 화장실 몰카범, 알고보니 현직 경찰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현직 경찰관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카메라를 찍다 덜미를 잡혔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해당 경찰서 소속 A(26) 순경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순경은 지난달 20일 오후 10시께 통영 시내 한 상가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여성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 순경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다른 자리에 있던 여성이 화장실을 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갔다. 이후 칸막이 위로 자신의 휴대폰을 내밀어 여성을 10초 가량 몰래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기척에 놀란 피해 여성이 소리치자 A 순경은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A 순경은 사건 당시 근무 중은 아니었으며, 같은 달 23일 직위해제 됐다.

경찰은 A 순경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했고 추가 범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순경은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순경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