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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날 성명을 내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윌버 로스(오른쪽) 상무부 장관에게 수입차 및 관련 부품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자동차 같은 핵심산업은 미국의 힘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는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썼다. 미국은 세단 등 수입산 일반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법으로, 2001년 이후 16년간 사용하지 않아 사실상 사문화됐지만, 트럼프가 작년 4월 철강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면서 부활했다.
미 상무부는 향후 수입산 자동차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조사해 그 결과를 트럼프에게 보고하게 된다. 기한은 조사착수 후 270일 이내다. 트럼프는 이를 다시 검토해 90일 이내에 수입규제·관세부과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지시가 갑작스럽게 나온 건 아니다. 지난 3월 EU가 트럼프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조치에 “28억유로(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며 반발하자, 트럼프는 “EU가 엄청나게 높은 관세를 더 높이려고 한다면 쏟아져 들어오는 EU 자동차에 세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적이 있다.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GM·포드·도요타·혼다 등 자동차업계 경영진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미국에서 차를 만들어 수출하라”고 압박했었다. 이날 오전엔 트위터에 “위대한 미국 자동차노동자를 위한 큰 뉴스가 곧 나올 것”이라며 “수십년간 다른 나라에 일자리를 빼앗긴 당신들은 충분히 오래 기다렸다”고 예고했다.
일각에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지지층 결집용’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미시간주·오하이오주 등 자동차 공업지역은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던 곳으로, ‘텃밭’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한편에선 이번 조치가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의 전철을 밟을 공산도 적지 않다고 본다. EU를 비롯해 한국·일본 등 전통적 우방과 다시 각을 세워야 하는 부담과 미 금융시장에 작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면서다. 이는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인상과도 맞물리는 만큼 국민적 반발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 소식통은 “관세폭탄으로 촉발된 미·중 무역갈등이 두 번의 협상으로 사실상 종결됐지만, ‘미국의 승리’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며 “이는 트럼프의 어깨를 무겁게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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