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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6일 실시한 정기 인사를 통해 이완재 SK E&S 전력사업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SKC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전임인 정기봉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난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정 사장은 임기가 만 2년도 지나지 않았다. 올해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673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10월에는 고속철도용 탄성패드를 처음으로 국산화하는 등 연구개발(R&D)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었다. 특히 정 사장은 SKC에서 미국지사장과 전략기획실장, 화학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잔뼈가 굵은 기업인이다.
반면 이 사장은 SK에너지와 SK주식회사, SK E&S 등을 거치면서 에너지 사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에 대해 그룹 내에서 영업력이 강한 이 사장이 SKC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 사장은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SKC의 체질 개선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