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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이미 해외여행을 예약해둔 예비 신혼부부나 유학생 등 외국에 가족이 있는 이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거래를 시작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가장 높은 시초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에도 1550원대를 유지하다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겨우 1550원대 밑으로 내려섰다. 연초만 해도 14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어느새 1500원대에 안착했다.
환율 고공행진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이 이를 취소하거나 그나마 부담이 덜한 가까운 곳으로 계획을 수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동호(24)씨는 “이달 말 가족 여행으로 미국이나 유럽을 알아보다 결국 일본으로 가게 됐다”며 “환율이 올라 1인당 경비 부담이 너무 커져 남은 선택지가 가장 가까운 일본 뿐이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한승수(24)씨도 “졸업 전 여자친구와 마지막 여행으로 괌이나 사이판 같은 휴양지를 가려고 생각하다 환율이 너무 비싸 푸켓으로 선회했다”며 “태국도 환율이 올라 가서 쓸 경비를 생각해 직항이 아닌 중국 경유로 비행기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해외에 유학생 자녀가 있거나 거주 자녀가 있어 방문해야 하는 이들의 부담도 커졌다. 인천에 사는 60대 이 모씨는 “딸네 부부가 홍콩에 살고 있는데, 일 때문에 손이 없는 2주간 손주를 봐주러 다녀와야 한다”며 “안 그래도 물가가 비싼데 환율까지 최소한으로 필요한 활동만 하고 외식같은 자제하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상준(24)씨는 “유학생들 대부분 한국에서 생활비를 받아 생활하다 보니 환율이 오른 타격이 크다”며 “몇몇 친구들은 원래 미국에서 석사 과정까지 마치고 가려 했지만 학비와 생활비 부담에 학사 과정만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최근 환율에 대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일시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