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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의체의 출범 배경에는 국내 해수담수화 산업의 구조적 한계가 있다. 지난 20여 년간 국내 해수담수화 산업은 높은 생산 원가와 협소한 내수시장 같은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반면 글로벌 시장은 에너지 소모량이 적은 역삼투법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역삼투법의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설 점유율은 2006년 58.6%에서 2024년 87.3%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단순 시공을 넘어 금융 조달과 운영관리까지 포함하는 계약 방식이 늘어나는 등 해외 진출 환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국내 여건도 도약의 계기를 맞었다.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일일 10만 톤 규모의 생산 실적은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의체는 기술개발·해외진출·법제도개선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다. 기술개발 분과는 재생에너지 연계와 AI 기반 공정 최적화, 가뭄 대응 신속 재배치 설치 등을 통해 생산 단가를 낮추는 데 주력한다. 해외진출 분과는 국산 소재·부품·장비의 수출 확대와 기업의 동반 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지난 2월 제안된 담수화-발전소 연계 모형을 비롯한 새로운 진출 방식도 검토한다. 법제도 개선 분과는 신사업 표준 도입과 주요 소재·부품 국산화 촉진을 위한 정책 정비를 담당한다.
첫 회의에서는 기후부의 비전 공유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운영방안 설명, 한국물산업협의회의 물산업 발전방안 발표 순서로 진행된다. 협의체는 올해 말까지 분과별 논의를 마무리하고 ‘해수담수화 산업 육성 이행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지영 기후부 물이용정책관은 “해수담수화는 물 안보 강화 수단이자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담수화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