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외국인 발길, 이제는 지방으로…부산·제주·강원 나란히 성장세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명상 기자I 2025.12.10 13:14:17

외국인관광, 서울 중심에서 지방 다극화로
부산, 300만명 돌파, 500만 시대 청사진
강원, 외국인 6% 증가, 테마관광 부상해
제주, 내국인 감소에도 외국인 200만 방문
지방 시대 맞아 관광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산 광안대교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부산, 제주, 강원 등 주요 지방 관광지의 외래관광객 성장세가 모두 뚜렷하게 나타나는 통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각 도시는 외국인 ‘체류일수·지출·시장 다변화’에 초점을 둔 전략을 펼치면서 지역의 강점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에서 열린 ‘300만 시대를 넘어 500만 시대로’ 기념행사 (사진=부산관광공사)
부산광역시는 10월 말 기준 외국인 관광객이 301만 9164명으로 사상 처음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4년 공식 집계 이후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 방문객은 대만(56만 4496명), 중국(48만 3069명), 일본(43만 617명), 미국(20만 9468명), 필리핀(14만 6051명) 순이며, 외국인 카드 지출액은 8592억 원으로 전년보다 31.5% 늘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부산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평균 체류기간은 6.2일, 1인당 지출액은 828달러(약 122만 원), 재방문 의향은 84.8%였다. 주요 방문 목적은 자연풍경 감상(81.7%)과 맛집 탐방(81.3%)이었으며, 일본 관광객의 92.2%는 ‘부산 음식’을 이유로 꼽았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2028년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를 향해 혁신적인 관광 인프라 확충, 지속 가능한 콘텐츠 개발, 초광역 관광 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묵호항의 설경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외국인 발길이 늘고 있다. 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강원을 찾은 관광객은 1592만 명으로 전년보다 22.2% 늘었고, 외국인은 31만 3881명으로 6.1%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과 필리핀,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순으로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인제군과 태백시 등이 전년 대비 30%가 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을 기록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부상했다. DMZ 생태공원, 민둥산, 가리왕산 케이블카 등 테마형 관광지의 인기도 높았다.

겨울철을 맞아 설경과 동계 스포츠를 즐기려는 해외 관광객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역별 특화 콘텐츠를 보강하고, 체류형 프로그램과 교통·편의 인프라를 정비해 겨울 관광 성수기를 지역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강원관광재단 관계자는 “지난 10월 긴 연휴가 이어지면서 강원 관광 회복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며 “스키장 개장과 함께 동계관광 시즌이 시작된 만큼, 관광 수요 대응과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성산일출봉 (사진=한국관광공사)
제주도특별자치도 외국인 회복세가 뚜렷하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12월 초 기준 올해 관광객은 1291만 7909명으로, 곧 13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내국인은 3.1% 줄었지만 외국인은 213만 5231명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제주도는 크루즈 프로그램 확대와 항공편 증편을 통해 외국인 유치를 가속하는 한편, QR 결제와 스마트 모빌리티 도입, 미식·친환경·체류형 관광, 국제행사 유치와 RE100 전략 연계를 통해 ‘제주를 선택해야 할 이유’를 단계적으로 쌓아간다는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단순히 바다 보러 오는 관광지가 아니라, 디지털 인프라와 탄소중립, 미식과 워케이션을 통해 체험하고 배우고 머무는 지능형 여행의 시대를 열고 있다”며 “탄소중립 정책과 관광을 결합해 ‘공정여행·친환경·로컬 가치 중심’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TheBeLT

- 제주관광공사, 국제회의 유치 위해 PATA와 MOU 체결 外 - 내년 마이스 활성화에 258억 투입…포상관광·국제회의 유치 확대 - 떠오르는 백만장자의 나라…"80兆 인도 관광시장 잡아라"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