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서 수집한 방대한 텍스트와 이미지는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 품질의 불균형, 잘못된 정보, 편향이 섞여 있어 모델 성능을 저하시키며, 단순한 이미지·텍스트만으로는 물리적 환경, 감각 정보, 맥락 같은 현실 세계의 복합적 요소를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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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클로드의 개발사 앤트로픽이 작가·언론사·출판사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한 사례는, 무단 데이터 수집이 곧바로 법적·윤리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자율주행차, 로봇, 헬스케어 등 정밀도가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센서 로그, 1인칭 시점(POV) 영상, 생체 오디오, 다국어 음성 등 대체 불가능한 현실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 같은 데이터 생성과 수집이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또한 무단 수집, 개인정보 침해 등 부작용도 빈번하다. 이 때문에 데이터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기여자에게 투명한 보상 체계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이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블록체인, 이른바 웹 3.0이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기여자가 소유권과 사용 조건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거래 내역을 안전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면 라이선스 조건과 권리 규정을 자동 실행할 수 있어, 복잡한 정산 과정 없이 합법적 활용과 동시에 기여자의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포세이돈 프로젝트, 현실 데이터까지 IP화
지식재산권(IP)을 프로그램 가능하게 변환해 공유·수익화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스토리(Story)가 ‘포세이돈(Poseidon)’ 프로젝트를 통해 영역을 현실 데이터까지 확장했다.
포세이돈은 현실 세계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정교하게 라벨링하고, 이를 온체인(On-chain) IP 자산으로 등록해 상업적 라이선싱까지 가능하게 하는 풀스택 데이터 인프라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의 센서 로그를 업로드하면 해당 데이터는 즉시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사용 조건과 라이선스가 자동으로 설정된다. 이후 기업은 조건에 맞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발생한 수익은 데이터 기여자에게 투명하게 분배된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글로벌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Crypto)로부터 1500만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포세이돈은 로봇 훈련,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대규모·고정밀 데이터가 필요한 산업에서 데이터 수집·거래를 지원하는 기반을 갖췄다. 또한 DePIN(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 프로젝트와 연계해 센서 데이터 확보를 강화하고, 리믹스·재활용·로열티 공유 등 2차 활용까지 가능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올 가을에는 물리적 인프라 기반의 데이터 수집 앱을 출시해, 블록체인 상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기록하고 라이선스 조건에 따른 안전한 관리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쟁탈전… 블록체인 ‘포세이돈’ 부상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 인프라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메타가 AI 데이터 라벨링 선도 기업인 스케일 AI(Scale AI)를 인수한 사례는 AI 시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데이터 인프라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케일 AI는 자율주행, 로봇, AI 모델 훈련을 위해 대규모·고품질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업이다. 그러나 메타의 인수 직후 테슬라·구글·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 중립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계약을 파기한 것은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에 비해 포세이돈(Poseidon)은 블록체인 기반 개방형 인프라를 도입해 데이터 생성·유통·보상 전 과정을 탈중앙화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중립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중앙화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와 폐쇄성 문제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포세이돈은 현재 세계적 전기차 제조사의 로봇 부서, 첨단 오디오 생성 AI 기업, AI 반도체 선도 기업 등과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기존 스케일 AI와 협업하던 기업들까지 포세이돈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어, 시장 수요가 새로운 데이터 유통·수급 모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세이돈은 독립적인 생태계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파트너와 유연하게 협력할 방침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대에서 웹 3.0은 데이터 중립성·투명성·권리 보호·기여자 보상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해답이며, 스토리는 포세이돈을 통해 산업 전반과의 접점을 넓혀가며 데이터와 AI 개발 모두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이승윤 스토리 대표는
이승윤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와 데이터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연쇄 창업가다.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 세계적 토론 클럽 최초 아시아계 회장으로 선출되며 리더십을 입증했고, 2016년 포브스 아시아 ‘30세 미만 30인’에 선정되었다.
그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Radish)를 창업해 수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뒤,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약 4억 4000만 달러(당시 약 5000억 원)에 매각했다. 이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전략 책임자로 활동하며 IP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2022년에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인프라 기업 PIP 랩스(스토리 개발사)를 공동 창업해 차세대 IP 및 데이터 경제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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