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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시장 뛰어든 교육계 종사자들…신기술로 정보·교육 격차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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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5.08.20 15:20:27

에듀테크 스타트업 베어러블·팀닷츠 간담회
교육 격차 해소하고자 시작…빈틈 파고들어 경쟁력 확보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 고안하자 매출 따라와
“속도감 있게 서비스 확대할 계획”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저희가 주목한 건 사소한 불편함입니다. 학생 30명의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려면 프롬프트 30개를 써야 합니다.”

정수현 베어러블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테헤란로 커피클럽 210회’ 에듀테크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진로 탐색 포트폴리오 플랫폼을 운영하는 정수현 베어러블 대표는 챗GPT 등 거대언어모델(LLM)이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했다. LLM을 활용하려면 그에 맞는 똑똑한 명령을 입력해야 하지만 수백 명의 생활기록부(생기부)를 입력해야 하는 교사들에겐 프롬프트 수백 개를 입력하는 것조차 큰 부담으로 다가와서다. 학생들의 과제물을 입력값으로 주면 AI가 평가기준을 세워주는 것부터 요약, 채점, 생기부 내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 것이 정 대표의 전략이었다.

정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교육기술(에듀테크)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자사 서비스의 특징과 생존 방법을 설명했다. 정 대표가 창업 2년 만에 교육계 대기업들과 협업할 정도로 성장한 배경에는 교육계 구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있었다. 약 10년간의 입시 컨설턴트 경험을 기반으로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고안했던 것이다.

특히 교육 격차 해소에 대한 정 대표의 진심은 정확한 분석과 사업 경쟁력 확보의 1등 공신이었다. 처음에 정 대표는 가격 때문에 입시 컨설팅을 받길 부담스러워하는 학생과 학부모에 주목했다. 정성적인 평가지표가 늘어나는 만큼 정보의 격차, 이에 따른 교육 격차는 더 심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1등급 학생들보다는 성장을 지향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구성했고 사용자 입장에서 고도화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

김소리 팀닷츠 대표도 정 대표와 마찬가지도 교육 격차 해소를 꿈꿨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시절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했다. 시장에는 생각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수 자체가 적었고 아이들이 좀 더 양질의 수업 콘텐츠를 보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해당 분야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나 학습 부진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막연하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며 “기술이 재밌어서 배운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될 서비스를 만들면 결국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없어 돈이 되는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에 대한 진심이 한 명의 초등교사를 창업가 길로 이끈 셈이다.

팀닷츠는 그렇게 자사 서비스인 온라인 경험학교 ‘스쿨닷츠’의 주 사용자를 11~16세 청소년으로 잡고 코딩부터 철학까지 이들을 위한 ‘재밌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요즘은 학무보가 우리 애가 재밌을 것 같다고 하면 시킨다는 니즈다 있다”며 결국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사용자(학생)와 결제자(학부모)가 다르다는 간극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콘텐츠에 집중하기 위해 개발인력보다는 디자이너, 마케터, 피디 등의 인력을 두고 있다.

정 대표는 서비스 경쟁력을 위해 앞으로 속도감 있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유사 스타트업들의 진입에도 베어러블만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기업이 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도 많은 학생이 재밌게 보는 온라인 초등교육 1등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콘텐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소리 팀닷츠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테헤란로 커피클럽 210회’ 에듀테크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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