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이제는 민간도 정책 조언자 아닌 동반자 역할"(종합)

이준기 기자I 2022.03.29 16:12:10

최윤호·고석태·이상율, '금탑산업훈장'…국가경제발전 기여
상공인·근로자 221명 포상…'제49회 상공의날' 기념식 개최
김부겸 총리 "기업과 노동자, 서로 한 편 돼 성장해 나가야"

김부겸(오른쪽)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고석태 ㈜케이씨 회장,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가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최윤호 대표는 지난해 말까지 유지했던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시절 스마트폰 분야 ‘10년간 글로벌 1위 달성’, 글로벌TV 시장 ‘15년 연속 세계정상’ 등 IT강국의 위상을 높이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이끌며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 상생자금 지원’, ‘협력회사 전용 교육센터 운영’ 등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선 것도 한몫했다. 고석태 회장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의 100% 국산화’를 이뤄낸 점 등을, 이상율 대표는 전량 수입하고 있던 디스플레이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점 등을 각각 높이 평가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황각규 롯데지주(주)상근고문과 김견 기아(주)부사장이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양원준 ㈜포스코 부사장과 변대수 ㈜태영인더스트리 사장에게 돌아갔고, 철탑산업훈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석탑산업훈장은 박기출 삼영잉크페인트제조㈜ 사장과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김부겸(왼쪽)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에게 금탑산업훈장을 포상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
산업포장은 구자웅 포스텍전자㈜ 회장, 이강훈 한국유리공업㈜ 부사장, 윤순자 인화정공(주) 회장, 노향선 ㈜나우코스 대표이사, 신재범 대한조선㈜ 부사장, 장복상 CJ베트남 대표 등 6명이 받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제는 민간도 정책의 조언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책수립 초기부터 민과 관이 원팀이 되어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간다면 우리 사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상공인들은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번영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등 새롭게 대두되는 과제들은 분명히 우리가 넘어야 할 높은 산이지만 한편으로는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숙제인 만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우크라이나 상황의 장기화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과 공급망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과 국가, 국민들이 서로 의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과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한 편이 되고 넉넉한 사람들과 부족한 사람들이 포용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공의 날’은 국가경제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국내 상공업 발전을 다짐하고자 1964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 총리와 최 회장을 비롯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석홍 용인상의 회장, 김동수 군산상의 회장과 수상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김부겸(앞줄 왼쪽 다섯번째) 국무총리와 최태원(앞줄 왼쪽 두번째)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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