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에 대해 “재화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는데, 현재 한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투자수익률이 현저하게 하락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대출이 막히고 세금이 올라가는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면서 이제 서울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결국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올 9월에 서울 거래량은 약 600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수요가 감소한다는 가장 명확한 근거는 거래량 급감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내년을 기점으로 시장에 매물이 상당 부분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제 개편으로 다주택자 또는 고가 1주택자들의 종부세 부담이 내년부터 많이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종부세 부과 대상자들이 ‘종부세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내년 5월 말까지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그는 “내년 6월전까지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집을 먼저 파는 사람이 유리한 국면이 나온다”면서 “세금 부담은 계속 늘고, 이 때문에 증여도 많아지고 있다. 시장이 임계점에 와있는 대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의 시점은 언제가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 이 연구위원은 “가격은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이 회복할 때”라면서 “앞으로 무주택자들은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가격 변동이 적은 것보다 가격변동이 큰 매물이 투자하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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