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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군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 군이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가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군의 패트리엇 체계 등으로 요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미연합사령부 역시 같은 입장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 대변인은 “북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부터 한국과 미국의 안보이익을 방어할 능력과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작전 보안상 그 능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한 미사일의 경우 고도와 비행거리가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발사한 2발은 50여㎞의 일정한 고도를 유지했다. 비행거리 역시 600㎞로 같았다. 특히 정점고도에서 하강한 후 수평으로 비행하다 다시 상승하는 궤적도 확인됐다. 이같은 비행궤적은 지금까지 개발된 북한 미사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형태기 때문에 군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높은 고도에서 변칙 비행을 하기 전 요격에 나서야 하지만, 현 체계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형미사일방어망(KAMD)는 고도 40㎞ 이하의 하층방어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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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는 PAC-2 GEMT, PAC-3 CRI 등의 패트리엇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속도와 요격고도가 개선된 PAC-3 MSE 탄도 내년부터 전력화 된다. PAC-2 GEMT 탄은 최대 요격고도 30㎞, PAC-3 CRI 탄은 40㎞ 높이까지 타격할 수 있다. 이들 요격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8~1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하강 속도가 마하 5~7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능력은 충분하다.
군 관계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경우 대기권 밖을 비행하다 떨어지기 때문에 낙하 속도가 마하 10을 넘어가지만, 대기권 내를 비행하는 미사일의 경우 공기 밀도 때문에 낙하 속도는 더 느려지고 변칙 기동을 위해 자세를 틀게 되면 속도는 더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위협이 나타난 만큼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검증해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홍 전 공군방공유도탄사령관은 “기존 탄도탄 대응 작전은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는 탄도미사일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번 처럼 불규칙한 비행을 하는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점검하고 전술 개발과 훈련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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