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죽은 기업은 일자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끌고 갈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998년과 카드 사태 때도 구조조정을 담당했다”며 “구조조정을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이 기업이 바이어블(viable, 독자 생존 가능한)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판단이 있는 후에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이냐 그 단계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아직 금호타이어에 대한 현황 파악을 다 하지는 못 했다”며 “정확한 현상에 대한 파악이 전제돼야 미래에 대한 전망이 서고 그 후에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 과정 여파로 사실상 국내 최대 ‘재벌’이 돼버린 산업은행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떠맡은 게 많아 빨리 정리해주고 정상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취임사에서는 “국가경제와 대상기업에 최선이 되는 판단 기준과 엄정한 원칙하에 투명한 절차에 의해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며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신성장 분야의 육성, 창업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산업구조 재편을 통한 전통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