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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은 전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 특검보의 해임과 장 변호사의 임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수락을 받았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 및 특별검사보의 임명은 대통령이 최종 결정한다.
이 특검보는 대변인을 맡아 수사기간 매일 언론브리핑을 담당하면서 특검의 얼굴이 됐다. 화려한 옷맵시를 뽐내 ‘코트왕’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4명의 특검보 중 유일한 판사출신으로 수사가 끝난 이후에는 공소유지에 힘썼다.
특검팀을 떠나는 이 특검보는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소속 로펌인 대륙아주로 복귀해 변호사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법에는 겸임금지 조항이 있어 특검보와 변호사로 동시에 활동할 수 없었다.
이 특검보는 “재판을 많이 남겨두고 떠나 착잡한 심정”이라며 “밖에 나가서도 특검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임으로 임명된 장 변호사는 경북 경산 출신으로 능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3년 판사로 임관해 이후 부산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2010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 특검보의 연수원 동기로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