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HNA그룹, 스위스 면세업체 `듀프리` 지분 인수 관심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중국 HNA그룹이 스위스 면세업체 듀프리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듀프리의 시장가치는 76억달러 정도로 평가된다. HNA는 듀프리 지분을 가지고 있는 싱가포르 국영투자업체 테마섹홀딩스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등과 접촉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프리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테마섹은 튜프리 지분 8.55%를 가지고 있고 GIC는 7.79%를 보유하고 있다. 카타르 투자청이 소유한 카타르홀딩스가 6.9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HNA는 항공, 호텔, 자산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HNA가 듀프리 지분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세계 운송 및 여행 분야에서 HNA의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HNA는 지금까지 공항 케이터링, 여행 에이전시 등을 인수하는데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작년 HNA는 항공화물 서비스업체 스위스포트와 스위스 항공물류업체 게이트그룹홀딩스를 사들이는데 43억달러를 썼다. 이번달에는 투자회사 블랙스톤으로부터 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 지분 25% 취득하는데 65억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