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시 사업소인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3월 미단시티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외국학교법인 공모 결과 ‘걸스 에듀케이션 컴퍼니 리미티드’(Girls Education Company Limited·걸스에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법인은 위컴애비를 운영하고 있다. 위컴애비는 1896년 영국 버킹엄셔주에서 설립된 사립 기숙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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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해 연말까지 걸스에듀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2028년 하반기 국제학교를 개교할 예정이었지만 공모 관련 소송이 제기돼 사업협약도 못하고 개교가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초 경제청의 외국학교법인 공모에 참여했다가 2위를 한 A법인은 같은 해 9월 공모가 불공정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지만 2개월 뒤 경제청이 승소했다. 하지만 A법인이 본안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 중이다.
재판에서 경제청이 패소하면 공모 결과가 취소돼 국제학교 유치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 승소하면 걸스에듀와 협상을 거친 뒤 사업협약을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면 되지만 재원 확보 문제를 풀어야 해 만만치 않다.
인천경제청은 학교 건축비 1500억원을 송도 재외동포타운(1700가구) 분양 수익금으로 마련할 계획인데 시공사 선정에 차질이 생겨 일정이 지연됐다. 재외동포타운 건설·분양 사업은 인천투자펀드(인천시 지분 100%)가 설립한 인천글로벌시티가 맡고 있다.
시행사는 올 3월 공모로 호반건설을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지만 호반건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자 2개월 뒤 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제했다. 이에 호반건설은 법원에 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을 했다가 8월 취하했다. 경제청은 소송 부담을 덜었지만 협상대상자를 다시 선정해야 해 재외동포타운 분양·건설 일정이 뒤로 밀리게 됐다. 애초 타운 착공은 올 6월 예정이었지만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경제청은 물가 인상 등에 따라 타운 분양 수익이 줄 수 있고 A법인과의 소송도 있어 국제학교 건축 사업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국제학교 건축은 유정복 전임 시장 때 결정한 사업이라 박찬대 현 시장의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건축 재원 1500억원이 확보될지 미지수”라며 “A법인과의 소송에서 확정 판결까지 보고 미단시티 국제학교 유치 사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