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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내괴+2차 가해’ 논란 오산문화재단, 노동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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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08.27 15:24:15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재단 대표 A씨 28일 소환 조사
재단 내 직내괴 사건 피해자에 대한 폭언 등 2차가해 의혹
앞선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한 적정성도 확인할 방침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고용노동부가 오산문화재단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직내괴) 사건에 대한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오산문화재단은 직내괴 사건 피해자에게 가해자와 동일한 수준의 인사조치를 내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오산문화재단.(사진=황영민 기자)
2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오는 28일 오산문화재단 대표 A씨를 불러 최근 재단 내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피해자 B 대리에 대한 A 대표의 2차 가해 의혹을 조사한다.

오산문화재단은 지난 6월 B 대리가 재단 사무국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는 내용을 접수한 뒤 해당 사건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 사무국장에게 훈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재단은 이어 피해자 B 대리에게도 주의 처분을 줬다. 해당 사건의 발단이 B 대리의 ‘불손한 태도’에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재단은 B 대리에 대한 주의 처분 사실을 인사조치 25일이 지난 뒤에야 늑장 통보하기도 했다.

이후 B 대리는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기 위해 지난 7월 15일 A 대표와 가진 면담에서 2차 가해가 이뤄졌다고 노동부에 민원을 접수했다.

이데일리가 확보한 당시 면담 녹음파일에 따르면 A 대표는 B 대리를 향해 “난 할 말 없다. (왜) 본인은 아무 잘못 없다는 듯이 (이야기)하냐”, “네가 가만있는데 쟤(사무국장)가 그런 거 아니다”, “너 나한테 따지자는 거냐, 기분 나쁘네?”, “네가 왜 여기 와서 왜 날 추궁해” 등 발언을 했다. 대화 도중 격앙된 A 대표는 수차례 책상을 내려치며 언성을 높였다.

심지어 A 대표는 B 대리에게 “당신은 정신에 문제가 좀 있어. 남들 배려하지 않고 나만 잘났다고 행동하니 이야기가 나오는 거야”라고 모욕성 발언까지 내뱉었다. 또 “징계에 인정 못 하겠으면 상급기관에 소청을 해라. 우리 증거자료 다 있으니 불려 가서 조사받든지 하게”라고도 했다.

해당 사건 이후 B 대리는 현재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건 내용을 접수한 노동부는 A 대표를 불러 직접 조사를 하는 한편, 앞선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재단 자체 조사 내용도 다시 한번 들여다볼 방침이다.

노동부 평택지청 근로감독관은 “통상적인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사업장 자체 조사가 원칙이지만, 이번 사건은 사용자인 대표까지 연루된 건이라 직접 조사를 하게 됐다”며 “재단이 조사한 사건 내용과 처리 결과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 대표는 “B 대리에게 주의 처분을 준 것은 신분상 가장 약한 조치다. 사무국장에게 주의보다 한 단계 위인 훈계를 준 것은 상급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폭언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B 대리가 자신은 지시를 불이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재단에 권고사직을 요구한 내용을 추궁하니 말을 안 해서 그랬다”라며 “어떤 이유라도 직장 내 상급자로서 행위의 잘못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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