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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업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여파로 올 상반기까지는 수출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과 그에 따른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 경기 회복 조짐이 있지만 자국산 제품의 부상으로 소비재 수출 측면에선 예전 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안 본부장도 “세계 경기 둔화로 우리 수출 여건은 당부간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초 발표한 무역보험 최대 260조원 공급을 비롯한 수출기업 인증·마케팅 지원을 올 상반기에 집중 투입해 반등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수출현장지원단과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통해 현장 어려움도 최대한 빨리 해결해주기로 했다.국제 에너지 위기의 수혜를 본 중동 등 신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1월 대부분 지역 수출이 큰 폭 감소한 가운데 대(對) 중동 수출(14억6000만달러)는 4.0% 늘었다. 특히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 현지서 61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이 맺어진 상황이다. 안 본부장은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바뀔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관이 힘을 모아 현 파고를 넘어선다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턴 수출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대 섞인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재정경제금융관 회의에서 “아직 우리 경제는 극심한 한파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1월을 지나면 계절적 요인 축소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돼 무역수지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투자세액공제율 확대 추진과 방산·원전·인프라 수출금융 지원 확대, 중동 등 수출시장 다변화 같은 수출·수주 드라이브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