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시각 한국에서는 주한 주중국대사관 주최로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같은 기념식이 열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올해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댜오위타이는 황제가 낚시를 했다고 해서 ‘황제의 조어대’로 불린다. 중국 공산당은 신정부를 설립한 지 11년 만인 1959년 이곳에 국빈관을 건설하고, 외국 국가원수와 정부 고위급 관계자를 맞이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30년전 한중양국은 이곳에서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협력 파트너로 거듭났다. 당시 한국 이상옥 외무장관과 중국 첸치천(錢其琛) 외교부장이 손을 잡았던 것처럼 올해는 박진 장관과 왕이 부장이 화상으로 만났다.
박진 장관과 왕이 부장은 한국 시각 오후 6시에 서울 플라자 호텔과 베이징 댜오위타이 현장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한중관계 미래발전 위원회’ 공동보고서 제출 행사에도 각각 참석했다. 한중관계 미래 발전위원회는 지난해 수교 기념일에 양국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출범한 기구로, 양국 정부에 제출할 분야별 정책 제언을 담은 공동보고서를 작성해 왔다.
아울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과 베이징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 화상 축사에서“30년 동안 양국의 공동 노력에 해 중한 관계 발전은 풍성한 결실을 맺었고, 경제무역협력도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면서 “중한은 이웃이고 뗄 수 없는 동반자”라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