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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대장 구조요청 위성전화 신호 포착…히말라야 7000m 지점

황효원 기자I 2021.07.21 16:00:11

기상 악화로 구조 헬기 못 띄워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이 직접 구조 요청을 했던 위성 전화의 위치가 확인됐다.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 제공)
21일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 대장이 등반 중에 지니고 있던 위성 전화의 신호가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의 해발 7000m 지점에서 포착됐다. 해당 지점은 빙벽으로 김 대장이 조난된 7900m 지점보다 900m 낮은 곳이다.

김 대장은 지난 19일 0시쯤(현지 시각) 7900m 지점의 크레바스(빙하의 갈라진 틈)를 통과하다가 조난됐다.

이후 오전 5시55분쯤 한국에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했고 이어 오전 11시쯤 러시아 구조대가 구조 하던 중 15m 쯤 올라가다가 다시 추락해 실종됐다.

수사 당국은 일단 위성 전화 신호가 포착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일 방침이다. 외교부는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에 수색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한 상태로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가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기상 상황이 나빠 구조 헬기를 아직 띄울 수 없는 상황으로 수색팀도 베이스캠프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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