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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작지만 최대 출력은 3구 레인지에 준하는 2000W(와트)에 달한다. 다이얼 방식으로 온도를 손쉽게 조절할 수도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이지 다이얼은 1인 가구 등 미니멀 라이프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라며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다양한 가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견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1인 가구를 겨냥해 소형가전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업체는 1인 가구 수가 최근 사상 처음 30%를 넘어서는 등 국내에서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관련 시장 대응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첸은 1인 가구에 적합하도록 작은 크기로 만든 IH압력밥솥 ‘프리미엄 미니 밥솥’ 2종을 출시했다. 가마솥을 형상화한 디자인에 작은 크기로 만들어 좁은 주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줄이는 대신 △쾌속 취사 기능 △냉동보관밥 기능 △클린가드 △간편찜 특화 메뉴 △사일런스 스팀캡 등 혼밥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특히 백미 1인분 기준으로 불과 15분 만에 밥을 만들 수 있다.
밥을 냉동보관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쿠첸이 자체 개발한 냉동보관밥 기능을 더했다. 쿠첸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작은 크기 밥솥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이에 따라 10인용 밥솥 못지않게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했다”며 “특히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냉동보관밥을 비롯해 간편찜 특화 메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판매가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전자는 작은 평수에 거주하는 1인 가구를 위한 3㎏ 용량 ‘미니 의류건조기’를 출시했다. 미니 의류건조기는 전기식 건조방식으로 베란다와 주방, 서재 등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공간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다. 열풍으로 빨래를 건조하는 한편, UV(자외선) 램프로 섬유 속 세균까지 살균한다. 터치패널로 조작이 간편하며, 반투명 도어를 통해 작동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청호나이스는 33㎡(약 10평) 공간에 적합한 소형 공기청정기 ‘청호 공기청정기 A600S’를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프리필터 △기능성 3종 필터 △초미세먼지 집진필터 △탈취필터 등 4단계 필터링 시스템을 갖췄다. 미세먼지 센서를 통해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등 4단계로 공기오염도를 표시한다. 필터 교체 주기에 맞춰 청호나이스 서비스 인력인 플래너가 방문해 필터를 교체해준다.
이들 업체가 소형가전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2089만 가구 중 1인 가구는 614만 8000가구로 비중은 30.2%에 달했다. 1인 가구는 전년과 비교해 29만 9000가구(0.9%) 늘며 모든 가구 유형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000년 당시 전체 가구 중 15.5%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그 비중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앞으로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가전 출시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등 매년 빠르게 증가한다”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기존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가전업체들은 1인 가구에 특화한 소형가전과 함께 관련 서비스로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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