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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70분간 열린 ‘G-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반드시 성공시킬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상처를 입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국민적 축제로 승화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참여를 통해 남북대화 재개는 물론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실제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가 삼수 끝에 유치한 대규모 국제행사이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국민적 관심이 저조하다. 일각에서는 이대로 가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열악한 재정 및 후원 상황을 거론하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영원무역 상무님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래도 후원이 좀 부족하다고 하네요”라면서 “기업들 특히 공기업들이 올림픽을 위해 조금 더 마음 열고 더 많은 후원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북한의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마고원 감자와 강원도 감자가 만나는 한민족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특히 “우리도 IOC도 북한이 참가하도록 문을 열었다. 이제 북한의 결단만 남았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본인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로부터 명함을 받고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올림픽의 주인은 국민이다. ‘내가 홍보대사’라는 맘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태블릿 PC에 ‘2018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하나된 열정으로 함께 하겠습니다’는 메시지를 작성해 유승민IOC 선수위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월드 배구스타인 김연경 선수에게 릴레이 응원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