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외부 유해물질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외부에서 침투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힘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이런 때일수록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영양 불균형을 바로잡아 면역력 저하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체내에서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조직은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항체를 만들어 낼 때도 우리 몸은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면역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훌륭한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는 계란을 꼽을 수 있다. 계란은 구매가 쉽고 조리과정도 간편해 식탁 위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단골 식재료다. 특히 계란의 단백질은 인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조성과 가장 비슷해 세계보건기구는 계란 단백질을 완전 단백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다른 식품의 단백질 질을 평가할 때 기준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한 계란은 식품 중 단백질 효율이 가장 높다. 2012년 한국영양학회의 계란 기능 및 효능에 대한 조사 연구 보고서는 ‘계란의 단백질은 항균 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어 면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난백단백질의 주요 성분인 오브알부민, 오보뮤코이드, 라이소자임, 난황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Y 등은 항균작용 및 면역증진 작용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다만 산란계 공급 부족으로 최근 계란 가격이 들썩이면서 계란을 식탁에 올리기가 겁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하지만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 계란 가격은 2014~2015년에 비하면 사실상 크게 오른 것은 아니며, 2016년 계란 가격이 폭락했던 당시와 비교해 체감상승률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조만간 산란계 공급이 안정화되면 계란 값이 다시금 평균 가격으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계란에는 면역력 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비타민E가 다량 함유돼 있다.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세포 노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 각종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는 완전식품 계란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면 봄철 면역체계 증진에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