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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인플레이션이 끌어올려지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은행에서 고객들에게 투자를 권고할 때가 됐다는 뜻일 수 있다.
대형 은행 중에서는 부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스위스 프라이빗뱅크(PB)인 줄리우스베어의 보리스 콜라르디 최고경영자(CEO)는 “아무도 많은 현금을 깔고 앉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기에는 기회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말했다.
UBS자산운용의 마크 헤펠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점점 더 현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현금을 좀먹는 인플레이션의 힘이 점점 더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들은 사상 최저로 금리 수준을 낮춘 것으로도 모자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유도했으나 결과는 오히려 그 반대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에게 은행 계좌의 현금은 안전한 보호처가 됐다. 이로인해 현금을 들고 있으려는 경향은 현저히 오랫동안 남아있게 됐다. 중앙은행들은 세계 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막았지만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의지는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고 FT는 전했다.
스위스 은행이 보유한 현금은 보통 자산가 현금 보유량의 4분의 1수준으로 개인 투자자의 야성적 충동(위험을 무릅쓰고 투자에 나서는 성향)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블랙록의 조사에 따르면 자산가들이 보유한 현금은 2015년에는 총 자산의 28%였으며 이는 2014년의 25%에서 늘어난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 자산가의 현금 보유량은 각각 40%와 37%를 차지했다.
스위스 은행가들이 뭐라고 속삭이든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을 때는 현금을 쥐고 있는게 맞기 때문이다.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현금 보유의 또다른 이유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UB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요 자산운용 부서에서 현금은 22.6%를 차지한다.(미국 부문 제외) 이는 3년전의 24.6%에 낮아진 것이긴 하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가 “실체가 있는 행동”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미국 이외의 지역을 보면 상황은 그리 많이 바뀌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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