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23일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발생한 사건의 용의자로 한국인 남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로부터는 아직 공식적으로 조사 결과를 통보 받거나 또는 협조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23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의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발생하기 약 30분 전부터 인근 폐쇄회로(CC) TV에 찍힌 남성이 한국인이며 그가 이미 한국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사적 직후 신사를 떠났으며, 화장실에서는 타이머와 화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금속 파이프 묶음 등이 발견됐다.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로서도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사건 피의자가 특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은 일본 관계 당국의 조사를 계속 지켜보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야스쿠니 신사 사건에 한국인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언론 보도에 대해 수사중인 사건이라는 이유로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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