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美 경제 견조·AI 설비투자 강세…고물가는 여전히 부담 중동 불안까지 겹쳐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 면밀 점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글로벌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물가와 지정학적 불안이 맞물리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3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날 새벽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중동전쟁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와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황선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원장이 참석했다.
앞서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닌 9대 3으로 이뤄졌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강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중동 정세 불안까지 이어지면서 향후 주요국의 정책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뿐 아니라 국제유가와 달러화 움직임,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동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주요국 통화정책과 국제유가, 글로벌 자금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국제금융시장 변화가 국내 경제와 주식·채권·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관계기관이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