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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예비 후보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추가 후보 지원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시간 관계상 추가 후보 등록이 어려워 결국 두 후보가 보궐선거에서 격돌할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관측이다.
김택우 회장은 박단 비대위원장과 긴밀하게 연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의협 비대위가 전공의와 의대생의 목소리에 비중을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김택우 회장이 의협 비대위 체제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수 있다. 이는 김 회장에겐 강점이 될 수도,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의료계는 의협 회원 사이에서 ‘의협 비대위 행보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표심이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의 활동 영역이 대의원회나 시도의사회 등에 국한된 점도 고려 대상이다. 김 회장은 이번에 처음 전국구 선거 후보로 나선다.
주수호 대표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대한의사협회 대변인과 공보이사를 맡고 2007년 제35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대정부 투쟁에 경험이 많은 인물로 꼽힌다. 선거에 여러 번 나서며 일정 수준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문제는 음주운전 리스크다. 주 대표는 지난 의협 회장 선거에서 ‘음주운전 경력’이라는 약점이 드러나면서 고전했던 경험이 있다. 이와 함께 의협 비대위와 주 대표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젊은 의사들을 지지층으로 끌어안을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선거를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내년 대정부 대응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모두가 존경받을만한 훌륭한 사람이 중심을 잡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