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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중 인턴·레지던트(848명)의 92%가 반대 의견을 표해 반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봉직의(1715명) 84%, 개원의(2303명) 75%, 교수(2935명) 70% 등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할 경우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00~300명이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다. 300~500명이라는 답변이 31%, 100명 이하 12%, 500~1000명 11%, 1000명 이상 8% 등이 뒤를 이었다.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의대정원 확대는 필수 의료의 해결책이 아닌 점’(95%), ‘의사 과잉 공급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및 국민 건강 피해’(56%), ‘이공계 학생 이탈로 인한 과학·산업계 위축에 대한 우려’(48%) 답변 순이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많은 의사 회원들, 특히 젊은 의사들이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정원 확대가 무너지는 대한민국 의료의 해답이 아니라는 회원들의 뜻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일반 국민 대상 조사 결과와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2023 대국민 의료현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대정원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20.2%에 불과했다. 의대정원이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동결돼 온 상황에서 정부는 2025년도 대학 입시부터 1000명가량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