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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는 흉상 높이는 30~40m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이 건립 대상 인물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역대 대통령 4명의 얼굴 형상이 조각된 러시모어산 국립공원 내 ‘큰 바위 얼굴’ 조각상과 유사한 형태로 알려졌다. 사업 부지와 흉상 아래 설치되는 기단 등을 고려하면 눈에 잘 띄는 조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부지 매입 비용 50억원과 흉상 설계·제작·설치비 200억원 등 총 25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자체 예산인 시비로 전체 사업비를 확보하기로 하고 사업비 전액을 ‘202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했다.
추경 예산안은 지난 30일 울산시의회에 제출됐으며 제239회 시의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오는 6월 중 확정된다.
시는 기업인 흉상 건립 시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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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상숭배적 요소마저 있는 거대한 흉상을 시민 세금으로 조성하면 친기업 도시가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기업우선주의를 표방하는 이익단체에서마저도 어리둥절해 할만한 일차원적 일을 광역지방정부가 나섰다는 점에서 울산의 이미지를 희화하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3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가 무너지고 민생이 파탄 지경에 이르고 있는데, 울산시장은 무슨 생각으로 이 같은 사업에 추경을 편성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추경예산은 당장 급한 사업을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2차 추경예산 284억원 가운데 88% 이상이 흉상 건립을 위한 예산”이라며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울산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끈 공업도시이면서, 현재 특·광역시 중에 대기환경이 가장 좋은 친환경 도시이기도 하다”며 “오늘날 이런 영광의 시작은 기업에서 시작됐고, 그 창업주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흉상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배경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울산에서 계속 기업활동을 이어 나가면서 재투자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있다”며 “부족한 인재, 높은 땅값 등으로 수도권 투자나 이전을 고려 중인 기업이 적지 않는데, 흉상 설치 사업은 그런 결정을 재고하도록 하고 울산 재투자를 유인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