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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안녕" 23세 유튜버 꾸밍, 세상 떠났다…난소암 판정 2년만

권혜미 기자I 2022.05.26 18:51:31

꾸밍 지인 "또 삶이 있다면 행복한 삶 이어가길"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난소암으로 투병 중이던 유튜버 꾸밍(본명 이솔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23세.

지난 25일 꾸밍의 지인이라 밝힌 A씨는 꾸밍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 솔비가 오늘 힘든 여정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이 주신 많은 사랑에 정말 감사했다”며 “유튜브 활동 중 여러분이 준 사랑에 꾸밍이가 정말 많이 기뻐했다. 우리에게 또 삶이 있다면 다시 만나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애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A씨는 “함께한 추억을 이렇게 영상으로 남겨 볼 수 있게 해준 꾸밍이와 함께했던 여러분께 다시 깊은 감사를 표한다. 함께해서 행복했던 시간이 꾸밍이에게도 행복한 시간이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꾸밍이 팔로우한 자신의 SNS 계정을 공개했다.

유튜버 꾸밍.(사진=‘꾸밍’ 유튜브 채널)
반면 인증사진을 바라는 누리꾼들에겐 “식을 진행하고 있어 관련된 사진 등을 올리는 건 굉장히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정말 아끼던 사람을 떠나보내면서도 (부고 전달을) 부탁받았기에 적은 말이니 모쪼록 믿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먹방, 메이크업 등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던 꾸밍은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의 삶을 기록해왔다.

꾸밍이 만 21세였던 지난해 소세포성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았고, 그는 “완치는 불가능하고 항암으로 연명할 수 있는 기간도 6개월에서 1년 정도라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11차 항암 치료 소식을 전하며 “온몸에 암세포가 전이됐다.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튜버 꾸밍.(사진=‘꾸밍’ 유튜브 채널)
사망 6일 전인 지난 19일엔 꾸밍은 ‘내 생에 마지막 기록. 여러분 고마웠어요. 말기 시한부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구독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당시 꾸밍은 “일주일 전까지 멀쩡했는데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앞으로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여러분 덕분에 유튜브 수익으로 맛있는 거 사 먹고 댓글로 응원 받아서 행복했다”며 “너무 고맙고 유튜브 하길 잘 한 것 같다. 모두 안녕. 다음 생에 꼭 봐요”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예쁜 나이에 떠났다”, “기억할게요”,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않길” 등 애도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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