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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수익률을 보면 9.93%로 최근 하락 때문에 두자리수 상승률을 보인 미국, 유럽 증시보다는 다소 부진하지만 일본 니케이225지수(0.52%), 홍콩 항셍지수(-15.5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35%) 보다는 높다.
코스피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로는 개인투자자의 탄탄한 수급이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상장법인 소유자수는 919만명(개인 910만명, 법인 3만1000명, 외국인 2만3000명 등)으로 전년 보다 300만명(48.5%) 늘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도 지난해 3500만계좌에서 올해 공모주 중복청약 열풍과 함께 4984만개로 늘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7월 3305.21까지 오르면서 올들어 종가 기준으로 신기록을 15차례나 쓴 것도 개인투자자들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는 것만으로도 증시는 바닥을 다질 수 있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의 거래비중 증가와 대형주 중심 순매수가 시장에 안정적 수요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5777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매수 상위 1위에 올려놨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66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매도공세에 결국 하락마감하긴 했지만 장중 한때 상승반전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델타, 감마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미중 갈등 이슈, 기술주 규제, 2분기 실적·경제지표 정점 논란 등은 리스크 요인이지만 호재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주요국 대비 높게 상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 3사도 한국경제를 ‘안정적’ 평가했다. 7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해 역대 월 수출액 최고치인 554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7억6000만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다.
거래소 관계자는 “완화적 통화정책·저금리 기조와 기술주 실적 호조의 경우 시장에 긍정 요인”이라며 “반도체, 배터리, ESG 지원, 국내기업 실적이 한국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