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高) 중개수수료 논란이 일고 있다. 개업공인중개사들은 10억짜리 서울 아파트 한 채를 팔면 중개보수 요율이 0.9% 적용시 매도·매수자에게 각각 900만원씩 1800만원을 받는다. 이렇다 할 서비스도 없이 집만 팔아주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같은 수수료는 너무 과도하다 게 논란의 요지다.
이 가운데 ‘반값 수수료’를 내걸고 ‘사모임’없는 중개 문화를 개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지난 27일 우동윤 공인중개법인 대표(개업공인중개사)와 만나 부동산 중개시장에 대해 물어봤다.
우 대표는 “10여년 간 아파트가 많이 생겼고 값도 많이 올랐다”며 “그러나 중개수수료 요율은 예나지금이나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중개사들의 ‘사모임’에서 정한 규칙, 이를테면 정해진 요율에서 절대 깎지 말자고 하면 이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어길 경우 벌금을 내거나 퇴출, 영업방해를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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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대표가 ‘반값 수수료’ 영업을 시작한 것은 사모임 가입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독립적으로 중개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 대표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
우 대표는 “사모임에 가입하려면 권리금을 내야하는데 작게는 수천 만원에서 억대다”라며 “권리금을 주고 들어갈 여건도 안됐고 사모임에 들어갈 마음도 없었다. 그래서 반값 수수료를 내걸고 중개업을 시작했고 집주인이 의뢰한 매물 그대로, 허위매물 없이 정직한 광고만 해왔다”고 했다.
그는 “중개법인을 만들자마자 집 주인이 직접 믿고 맡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따로 만들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저희처럼 새로운 중개문화와 중개시장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기획= 강신우 기자
촬영·편집= 이준우 PD·정아임 인턴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