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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조모(62·여)씨는 3년 전부터 투자전략포럼에 참석해 온 ‘단골’이다. 조씨는 “투자전략포럼 덕분에 부동산이나 증권시장 흐름을 읽게되는 눈이 생겼다”며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는 삶을 살고자 이번 포럼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하반기 투자전략포럼’에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의 흐름을 한 발 앞서 바라보기 위해 포럼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연이 끝나면 참석자들은 로비에서 강연자들과 만나 추가 질문을 하는 등 투자전략에 대한 조언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전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전업투자자 박세현(43)씨는 3년째 포럼에 참석중이다. 박씨는 “지방에 살다보니 부동산이나 주식 관련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가 잘 없다”며 “포럼에선 석달 뒤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 다른 포럼엔 안 가도 이 포럼엔 꼭 온다”고 전했다. 박씨는 이전 포럼에서 얻은 지식으로 자신의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사정이 더 나아졌다고 했다.
부동산 스터디를 같이 하는 지인과 함께 포럼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이승율(40)씨는 “이전에도 포럼에 왔었는데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을 미리 알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오늘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속에서 투자전략을 어떻게 짜야하는지, 전체적인 경제흐름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알아보고 싶어 스터디원을 꼬셔 함께 참석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투자 마인드를 바꿨다는 참석자도 있었다. 백모(54·여)씨는 “과거에 주식으로 수억원을 잃었던 기억이 있어 지금은 자금을 그냥 묶어두고만 있다”며 “오늘 존리 대표의 강의를 들으니 과거의 나는 투기마인드로 주식에 접근했던 것 같아 반성했고 주식투자를 멀리보며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참석자들을 위해 추천도서를 로비에 놓아뒀다고 하자, 강연 뒤 참석자들이 책을 가져가기 위해 로비로 달려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영진(36·여)씨도 “요즘에 코스피지수도 계속 떨어지고 부동산 투자하기에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 해외주식에 눈을 돌리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강의를 들었다”며 “지금은 지방에 사는데 어차피 서울에 올라와야 해서 김학렬 소장의 부동산 강의도 듣고 꼭 오를 지역에 내집마련을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