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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부동산 시장에 거래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한 저평가란 없습니다. 사람들이 발 빠른 비교를 통해 저렴한 지역의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가격을 올려버리죠. 유일하게 미분양된 지역만이 저평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웰스투어’에서 ‘2018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부동산 시장의 투자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곽 대표는 “모든 집값은 기준가에 의해 가격이 매겨진다”며 “서울 반포 한강변에 있는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가 가장 최근에 신축됐고 가격도 높다. 이를 기준으로 한동안 기준가가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저평가가 생겨나는 경우는 미분양이 나는 경우”라며 “미분양인 상태에서는 가격 바닥을 알 수 없으니 기준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분양된 지역은 분양가에서 많게는 50%까지 할인을 하게 되는데 이때 주변 시세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이에 따라 부동산의 저평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곽 대표는 경기도 용인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곽 대표는 “경기도 용인에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2008년 가격에 비해 현재 30% 정도 가격이 떨어져 있으나, 미분양이 끝나가고 있어 예전 가격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곽 대표는 향후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약 3년 후에는 상승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 안정화 대책의 취지와 달리 집을 사는 수요가 감소하고 주택 공급이 감소하면서 임대료가 상승하고 집값이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세계 경제흐름 하에서도 2008년부터 약 10년간 제자리걸음을 걸었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 시기로 접어들 때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택 보유 상황별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무주택자에게는 전세 탈출을 목표로 올해 말 다주택자들이 중과세를 회피하기 위해 내놓은 물건을 구입할 것을 권했다. 1주택자에게는 주택 규모 확대를 추천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는 중대형 물량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나 1970년대 초반 인구 비중이 높아 수요는 많다는 분석이다. 다주택자에게는 상황에 따라 부동산임대사업자로 등록하거나 장기적 관점에서 주택 추가 구입을 권했다.